IT 영업인들의 필수품 중에 하나는 백팩입니다. 늘 이동하면서 고객을 만나야 하기 때문이죠. 영업 초기에 백팩을 고를 때, 저도 처음엔 디자인을 먼저 봤습니다.
색상이 예쁜 것, 슬림해 보이는 것, 브랜드 로고가 눈에 띄는 것. 그렇게 몇 개를 사봤습니다. 그리고 매번 후회했습니다. 어깨가 아프거나, 노트북 꺼내기가 불편하거나, 짐이 많은 날엔 가방 안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특히 비오는 날에 아주 가관입니다.
현재 제가 지금 쓰는 쌤쏘나이트 레드라 백팩을 산 건 대략 5년 전입니다. 15만 원에서 18만 원 사이였습니다. 아마 백화점에서 봄 정기세일에 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이후로 바꾸지 않았습니다.
바꿀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바꾸지 않은 몇가지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번째로 수납 공간이 '구조'를 갖춰야 합니다제가 사용하는 백팩 앞면에는 포켓 지퍼가 세 개 있습니다.
하단 포켓, 상단 포켓, 그리고 상단 옆 히든 포켓. 이 세 개가 아주 요긴하게 사용됩니다.
하단 포켓에는 칫솔과 치약이 들어갑니다. 왜냐면 점심식사 후 바로 미팅에 들어갈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하단 포켓에서 칫솔 치약으로 화장실에서 간단한 양치를 하고 들어갑니다. 가끔식 급하게 사용할대 아주 요긴합니다.
상단 포켓에는 명함, 수첩, 펜등을 넣습니다. 미팅 직전 가방을 뒤지지 않아도 됩니다. 바로 꺼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히든 포켓에는 차키와 지갑등을 넣습니다. 특히 여름철에 옷이 얇아지고 가벼워집니다. 아주 더운 여름철에는 반팔 와이셔츠만 입기 때문에 손에 주렁주렁 들고 다니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럴때 히든 포켓에 넣은 아무 깔끔합니다.
수납 공간이 많은 게 아닙니다. 구조가 있는 겁니다. 이 차이가 매우 편리합니다.
두번째로 사이드 포켓 두 개가 활용성이 좋습니다.오른쪽 사이드 포켓엔 텀블러나 생수 300ml가 들어갑니다. 왼쪽 사이드 포켄엔 비가 올 것 같은흐린 날에는 삼단 접이식 우산을 넣거나, 아니면 PT가 있는 날엔 마우스를 넣을때가 있습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실제로 써보면 압니다. 텀블러를 가방 안에 넣으면 가방 안이 젖을 위험이 있습니다. 우산을 메인 칸에 넣으면 다른 짐이 눌립니다. 사이드 포켓 두 개가 이 문제를 해결합니다.
오른쪽 사이드 포켓에 똑딱이 버튼 잠금이 있어서 뛰어도 열리지 않습니다. 이건 써보기 전엔 몰랐던 디테일입니다.
세번째로 등판 에어메시는 사치가 아닙니다
등판이 에어메시 구조로 되어 있어서 장시간 착용해도 등이 덜 덥고 피로감이 줄어듭니다. 쿠션이 등 전체를 받쳐주면서 무게를 분산합니다. 처음엔 이게 그렇게 중요한지 몰랐습니다. 일반적인 등판 백팩을 써보고 나서야 차이를 알았습니다.
그리고 등판 가운데쪽에 캐리어 슬리브 스트랩이 있습니다. 출장 때 캐리어 손잡이에 백팩을 끼워서 같이 끌고 다닐 수 있습니다. 별거 아닌것 같지만 정말 편리합니다. 공항이나 기차역에서 이게 없으면 생각보다 불편합니다.
네번째로 노트북 수납이 독립적이어야 합니다
가방 안쪽에 노트북 전용 칸이 별도로 있습니다. 메인 수납 공간과 완전히 분리되어 있고, 벨크로로 고정됩니다.
짐을 아무리 욱여넣어도 노트북은 항상 제자리입니다. 서류에 눌리지 않고, 어댑터에 긁히지 않습니다. 보안 검색대에서 노트북만 빠르게 꺼낼 때도 편합니다.
내부 안감이 브라운 계열이라 어두운 가방 안에서도 물건을 찾기 쉽습니다. 노트북 칸 맞은편에는 펜과 소형 액세서리를 꽂는 포켓이 여러 개 있습니다. 다양한 펜, 외장하드, 보조배터리 각각 제자리가 있으니 가방을 뒤질 필요가 없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노트북 옆에 수첩과 펜들이 함께 들어가도 서로 간섭이 없습니다.
5년 사용 솔직 후기
좋은 점: 수납 구조가 완벽합니다. 5년이 지나도 지퍼, 버튼, 스트랩 모두 이상 없습니다. 소재가 튼튼해서 비에 맞아도 내부까지 스며든 적이 없습니다.
아쉬운 점: 가방이 꽉 찰수록 무게 중심이 낮아져 어깨 스트랩에 부하가 걸립니다. 짐이 많은 날엔 허리 스트랩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비즈니스 백팩 고를 때 이것만 확인하세요
5년을 쓰면서 정리한 비즈니스 백팩의 필수 조건입니다.
노트북 칸이 독립되어 있는가 — 메인 칸과 분리된 전용 공간이 있어야 합니다.
수납 공간에 구조가 있는가 — 포켓이 많은 게 아니라 용도별로 나뉘어 있어야 합니다.
사이드 포켓이 실용적인가 — 텀블러와 우산을 따로 꽂을 수 있어야 합니다.
등판에 에어메시 쿠션이 있는가 — 장시간 착용 시 등의 피로도가 확연히 다릅니다.
캐리어 슬리브가 있는가 — 출장이 잦다면 이것 하나로 피로도가 크게 줄어듭니다.